슈퍼스타K7, 오디션 인기가 떨어진 또 다른 이유

 

슈퍼스타K7, 오디션 인기가 떨어진 또 다른 이유

 

엠넷 <슈퍼스타K7>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이제 한 주 후면 우승자가 결정되건만, 시청률은 여전히 1%를 넘기가 힘들고, 음원 사이트에서도 ‘슈스케 바람’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시청자는 흥미를 잃었고, 더 이상 오디션 프로그램은 ‘흥행 보증수표’가 될 수 없음을 재확인 하고 있을 뿐이다. 다음 시즌 제작 역시 기약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최악이다.

 

이는 <슈퍼스타K> 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때는 모든 방송국에서 이름만 달리하여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 만큼 그 인기가 대단했으나, 이제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예능의 트렌드는 변했고, 제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가 나와 노래를 부르고 우승을 차지해도 오디션 초창기 시절만큼의 감동이 밀려오지 않는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오늘은 매체환경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7년 전 처음 <슈퍼스타K>가 제작될 당시만 하더라도, 스타성을 겸비한 실력자가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무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실력자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몰려들었으며, 시청자는 자신의 손으로 스타를 키워낸다는 재미에 빠져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했다. 대중은 실력은 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빛을 보지 못했던 참가자들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 중 몇몇이 ‘성공 신화’를 이룩하며 인생역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내일처럼 기뻐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숙명은 원석을 발굴하는 것이었고, 기회가 없어 빛을 보지 못했던 실력자의 성공을 도와주는, 이른바 ‘사다리’의 역할에 충실했다.

 

 


 

 

문제는 현실은 달라졌는데, 예나 지금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는 것이다. 이제 오디션은 실력자가 설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아니다. 이미 JTBC <히든싱어>나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같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거치지 않더라도, 모창을 잘하거나 반전 무대를 보여준다면, 누구나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다.

 

황치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황치열은 음치와 실력자를 가려내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이후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후 무명의 설움을 떨치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히든싱어>에 출연했던 모창 능력자 가운데서도 방송 출연이 계기가 되어 이후 기획사와 계약을 하거나 본격적인 가수로 활동하는 사례가 많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 출연이 부담스럽다면, 개인 방송과 SNS,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고, 대중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복면가왕> 무대에 오른 가수 은가은 역시 SNS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어 방송 출연의 기회를 잡은 케이스다.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채널은 많아졌고, 실력자들은 오디션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오디션 프로그램도 이제는 변화를 해야 한다. 예전 그대로의 문법과 패턴을 고수해서는 더 이상 실력자를 끌어 모을 수도 없고, 시청자의 관심을 돌릴 수 없다. 포맷은 유지하더라도 참신한 기획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매체환경의 변화 속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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