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첫 방송, 저물어가는 오디션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K팝스타5 첫 방송, 저물어가는 오디션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이하 K팝스타5)>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2일 방영된 <K팝스타5>는 1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저물어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희망의 불씨를 안겼다. 비록 동시간대 방영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 14.7%, KBS <해피선데이-1박2일> 13.8%에는 못 미쳤지만,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아 앞으로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오히려, 앞서 방영된 <런닝맨>의 5.5%에 비해 2배 이상 시청률이 뛰어 오른 걸 보면, <K팝스타5>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엠넷 <슈퍼스타K7>의 흥행 실패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명력이 다한 것 아니냐는 분위기 속에서 <K팝스타5>는 어떻게 이런 반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일까. 과연 이 프로그램은 저물어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K팝스타5>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 기획사의 수장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승자를 비롯해 뛰어난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YG, JYP, 안테나 뮤직과 계약을 체결, 데뷔가 보장된다. 이는 곧 <K팝스타5>의 경쟁력이자 정체성이기도 하다. 우승 이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간 타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에 비해, <K팝스타5> 출연자들은 어쨌든 대형 기획사와 계약을 맺어 ‘훗날’을 도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별거 아닌 거 같은 이 한 가지 차이는 <K팝스타5>를 그저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아주 재미있는 예능프로그램으로 탈바꿈 시킨다. 왜냐하면, 심사위원으로 나선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세 사람의 음악적 성향과 심사 기준이 서로 달라 그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고, 또 때로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가령, 양현석의 경우는 제작자의 시각으로 참가자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음악성 보다는 과연 이들이 대중적인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지를 우선적인 가치로 판단하다. 다시 말해, 얼마만큼의 상품성을 지녔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 것이다. 그래서 양현석은 주로 어린 참가자 혹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반면, 박진영은 “공기반 소리반”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만큼, 참가자들의 보컬 스타일을 꼼꼼하게 따진다. 특히, 말하듯이 노래 부르는 참가자들에게 쉽게(?) 마음을 빼앗기며, 즉흥적인 감상평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심사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가수, 작곡가, 그리고 제작자의 역할까지, 1인 3역을 해내는 그는 참가자가 가진 재능이 무엇이고, 그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주 예리하게 분석하곤 한다.

 

 


 

 

유희열은 또 다르다. 아이돌 그룹을 주로 키워내는 두 기획사와 달리 안테나 뮤직은 소속 가수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폭넓다. 그래서 유희열은 희소성을 가진 참가자, 그리고 기성 가수들과 다른 길을 가고자 하는 도전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도 유희열은 박진영과 양현석이 탈락 시킨 우예린을 와일드카드로 구제했다. 유희열은 “두분이 뮤지컬 같다고 하셨는데 전 그렇지 않다. 색다른 음악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유예린의 독창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처럼 심사 기준이 다른 세 명의 심사위원 덕에 <K팝스타5>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문을 두드린다. <슈퍼스타K>의 경우 완성형 뮤지션에 대한 평가가 후해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K팝스타5>는 보컬, 작곡, 끼, 스타성 등 여러 가지 재능이 서로 맞부딪히면서 끝까지 알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또한, <K팝스타5>는 상대적으로 어린 친구들이 참여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응원하게 되고, 말 그래도 ‘K팝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이제 막 첫발을 뗀 <K팝스타> 다섯 번째 시즌. 이번에는 또 어떤 참가자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모르겠으나,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 등 세 명의 심사위원이 있는 한 ‘꿀잼’은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 생각한다. 3명의 심사위원이 보다 더 치열하게 설전을 벌여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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