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포뮬러 E 참전 공식발표

며칠전 재규어가 전기차 포뮬러 레이스인 ‘포뮬러 E’에 참가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오늘 재규어가 공식발표를 통해 2016-2017 포뮬러 E에 참전한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국 자동차 산업의 정점에 서있는 상징적인 기업으로 전기차 출시(아직 확정된 스케쥴은 없습니다)를 앞두고 프로모션의 핵심축으로 포뮬러 E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뮬러 E는 F1과 달리 동일한 섀시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원메이크와 다름없는 포메이션으로 시작했지만 2015-2016 시즌에는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쿨링 시스템을 포함한 파워 트레인의 자체적인 개발이 허용되었고 앞으로 파워트레인과 섀시 관련 기술규정은 완화될 예정입니다.


때문에 고속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거나 전기차 관련 기업에서 포뮬러 E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메이커가 그렇듯 재규어도 전기차 컨셉을 내놓았고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확실하기 때문에 재규어가 팩토리 레이싱으로 F1이나 다른 내연기관 모터스포츠가 아닌 포뮬러 E를 선택한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네요.


물론 문제도 있습니다. 재규어는 괜찮은 차를 만드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팩토리 레이싱에서 손을 뗀지가 한참 되었으니 첫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재규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카이자 007 스펙터에서 악당 미스터 힝스의 차로 등장하는 C-X75을 함께 만들었던 윌리암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EV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F1 4연속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 같은 사람은 포뮬러 E를 조롱하는듯한 발언을 했고 저역시 포뮬러 E가 처음 시작할때 몇년 버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올해는 시트로엥, 내년에는 재규어가 뛰어들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F1의 속도와는 비교하기 힘든 스피드에 배터리 용량 때문에 레이스 중간에 차를 갈아타야 하지만 이마저도 미래에는 ‘그땐 그랬다며?’라고 말할 수 있는 전기차 시대의 여명이 아닌가 싶네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둔한 공룡이 되어버린 F1과 달리 포뮬러 E는 저렴하고 최신기술을 시험하고 연마하는 테스트 필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마케팅은 물론 기술개발과 검증을 할 수 있는 레이스이니 흥행몰이를 하는게 별스럽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