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from haro 2015.12.2


시즌 후반 부진의 늪에 빠졌던 윌리암스의 부진의 원인은 돈이었네요. 윌리암스의 롭 스메들리는 ‘우리는 꽤 오래전부터 개발을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레드불-메르세데스-맥라렌-페라리는 매년 우리돈으로 5,000억원 이상을 쓰는데 윌리암스부터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결국 이말은 윌리암스 정도 되는 팀도 재정이 취약해 머신 업데이트를 제대로 못한다는 말인데.. F1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하겠지요?


레드불 엔진은
태그 호이어?

이건 제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네요. 레드불이 르노 엔진을 사용해도 더이상 르노(Renault)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브랜드로 바꾸어서 사용할 것이라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태그 호이어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르노와 동맹 관계인 닛산이나 닛산의 프리미엄 디비전이자 레드불의 타이틀 스폰서인 인피니티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오늘 갑자기 ‘태그 호이어’가 툭 튀어나왔네요. 얼마전 F1 위원회에서 맥라렌과 레드불은 살벌한 분위기가 있었고 론 데니스가 레드불의 크리스티안 호너를 두고 “최근 크리스티안이 겪고 있는 일의 일부는 자해행위이다”라며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태그 호이어 브랜딩 엔진이 레드불에 사용된다면 데니스의 심정이 이해가 되고도 남네요. 태그 호이어와 맥라렌의 관계는 특수한 관계였습니다. 맥라렌 그룹의 대주주 중 하나가 TAG 그룹이고 TAG 그룹은 태그 호이어를 가지고 있다가 LVMH(루이뷔통)에게 팔았지만 태그 호이어는 맥라렌의 오랜 파트너였습니다.(관련 포스팅은 –>
http://route49.tistory.com/1396)
그런데 얼마전 태그 호이어가 ‘나 내년부터 레드불하고 놀래’하며 훌쩍 떠나 버렸고 레드불의 엔진까지 대겠다고 나왔으니 아마 열이 받을대로 받아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게다사 TAG라는 브랜딩의 엔진은 과거 맥라렌이 포르쉐 엔진을 TAG로 리브랜딩해서 사용해 맥라렌의 황금기를 열었던 이름이기도 하고요.
현상황에서 레드불에게 태그 호이어는 꽃놀이패나 다름 없습니다. ‘르노’를 떼어 버리면 타이틀 스폰서인 인피니티가 떨어져 나갈 확률이 매우 커서 재정적인 부담이 되지만 태그 호이어가 엔진이름을 대주면 인피니티와 르노와 결별해도 아쉬울게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마리오 일리엔이
손을 본 르노 엔진이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질 가능성이 높고요.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엔진전쟁에서 확실한 레드불의 반격카드가 될것 같습니다.


키미 라이코넨은 나처럼 될것 – 마크 웨버

지난 시즌 레드불을 떠나 포르쉐 WEC로 가서 올해 챔피언에 오른 마크 웨버가 핀란드 Turun Sanomat와의 인터뷰에서 키미 라이코넨에게도
자신과 같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웨버는 “나는 키미에게 나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키미는 더이상 절정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나는 거기서 동기부여를 지속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특히 세세한 퍼포먼스에 대해 함께 일하는게 그렇다. 세바스티안과 같이 젊은 친구에게 대항하는 것은 점점 힘들어진다. 나는 키미를 많이 존경한다. 그는 우리가 보아온 F1 드라이버 중 최고 중에 한명이다. 나는 그저 그가 최고일때 물러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직설 언행을 자주했던 웨버는 여전합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라이코넨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2014/2015년 라이코넨의 모습은 실망스러울게 분명합니다. 팀메이트에게 항상 이기지는 못할수도 있지만 알론조와 베텔과 비교하면 참패..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다만 2-3년 정도의 슬럼프를 겪다가 다시 챔피언에 오르는 케이스가 종종 있어왔고 페라리가 재계약을 했으니 다음 시즌까지 기다려볼 필요는 있습니다. 남들이 밖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페라리가 재계약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일테니 말입니다.


메르세데스는 드라이버 관계가 최대 약점 – 토토 볼프
조금 길지만 토토 볼프의 Motorsport 인터뷰 내용을 모두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일요일 이기는 레이스에서 종종 싸움이 생기고 한명의 드라이버는 화가 난다. 그러면 이런 분위기가 팀으로 번진다. 이런 일은 멈춰져야 한다. 우리는 팀을 빠르고 좋은 팀으로 키우기 위해 두명의 드라이버를 동등하게 대우하기로 결정했었다. 3년 전에는 매우 정상적인 판단이었다. 앞으로는 그게 팀을 위한 최고의 셋업인지 생각할 것이다”

“인격과 성격은 팀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드라이버 라인업이 팀의 전반적인 합의, 정신,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재능있고 빠른 드라이버가 중요하지만 우리는 좋은 사람(나이스 가이)과 일하고 싶다”

“막후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 팀은 어느때보다 강하다. 팀은 단결되어 있지만 드라이버와의 관계가 우리의 약점이다. 이건 좋지 않다. 만약 우리팀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라면 나는 우리 팀의 퀄리티(퍼포먼스)와 팀원들의 성격을 최고의 강점으로 뽑을 것이다. 최대 약점은 드라이버 사이에 문제이다. 때로는 드라이버와 팀의 문제도 있다”
볼프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만간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버그 중 하나를 방출하겠다’라는 의지도 보이고 ‘이제 드라이버를 동등하게 대하지 않겠다’라고 들리기도 하네요.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꾼은 해밀턴이지만 막후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진다라는 말은 로즈버그가 팀내에서 어떤 관계를 설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로즈버그는 2016년 계약이 끝나고 해밀턴은 2018년 계약이 끝나니 둘 중 하나를 방출한다면 로즈버그의 가능성이 높고 이미 패독 내에서는 로즈버그가 2016년에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면 메르세데스를 떠나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볼프의 말은 해밀턴에 대한 경고로 보이는 측면도 있고.. 복잡하네요. 2016년 볼프의 인터뷰 내용을 이어가다 보면 시즌 중반쯤에는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