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누비는 초강력 콤팩트 해치백 TOP 10

작은 차는 연비효율성이 좋지만 반대로 강한 힘을 느끼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치백 천국이랄 수 있는 유럽에서는 고마력의 준중형 (C세그먼트) 모델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콤팩트 클래스 모델들 중, 제로백(시속0-100km/h에 도달하는 시간) 기준으로 가장 빠른 상위 10개 모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0위 :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1.8 TBi (제로백 6.0초)

사진=FCA알파 로메오의 준중형 모델인 줄리에타는 디젤 보다는 가솔린 라인업이 더 풍성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소형차 미토의 귀여움과 스포츠카 4C의 날렵함을 적절하게 담고 있는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그 중 1.8 TBi는 기본 자동변속기 장착에 최고 240마력의 힘을 자랑합니다. 유럽 공인연비 크게 믿을 건 못 되지만 어쨌든 리터당 14.2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제조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줄리에타 1.8 TBi와 같이 제로백 6.0초인 모델이 2개가 더 있는데요. 오펠 아스트라 OPC , 그리고 푸조 308 GTi 등입니다. 다만 두 모델 각각 280마력과 272마력으로 줄리에타보다 마력이 더 높아서 마력이 낮은 순으로 하다 보니 두 모델은 10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제로백으로만 본다면 공동 10위라고 해도 되겠네요.
9위 : 혼다 시빅 TYPE R (제로백 5.7초)

사진=혼다일본 브랜드들 중에는 가장 운전의 즐거움을 준다는 혼다가 시빅에 타입 R이라는 고성능 라인업을 추가해 유럽인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310마력으로 마력에 비해 제로백 결과는 다소 아쉬웠는데요. 아무래도 무거운 중량이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오펠 아스트라 OPC이 경우 시빅 타입 R 보다 100kg 이상 무겁고 마력 역시 30마력이나 낮지만 제로백에서는 0.3초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급에서 0.3초 차이는 무시될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게당 마력 비율로 보면 아쉬움은 어쩔 수 없네요. 무게를 줄이면서 주행안정성과 핸들링 수준을 유지하는 게 당장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가 합니다.
8위 : 세아트 레온 SC 쿠프라 290 DSG (제로백 5.6초)

사진=세아트세아트는 스페인 브랜드이자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한 브랜드죠. 1986년 비교적 일찍 폴크스바겐이 사들인 세아트는 적자가 워낙 커서 그룹에겐 골칫덩어리 회사였습니다. 노력 끝에 경영 형편이 많이 나아졌고 현재 계속해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퇴를 발표한 발터 드 실바가 폴크스바겐 그룹에서 처음 일한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엔 아우디 디자인을 많이 차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레온 쿠프라는 세아트가 자랑하는 고성능 콤팩트 해치백으로 290마력의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수동 변속기가 장착되었을 때는 제로백이 5.8초로 조금 느린데 이런 마력에 5.6초의 제로백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폴크스바겐의 듀얼 클러치 기술 접목과 1,395kg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 덕이 아닐까 합니다.

7위 : 스바루 WRX STi (제로백 5.2초)

사진=스바루언제나 디자인에 울고 내구성과 성능에 으시댈 수 있는 일본 브랜드가 스바루죠. 그 중에서 WRX는 차 좀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몰아보고 싶어하는 그런 매력덩어리이기도 합니다. 2.5리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300마력의 힘을 낼 수 있으며, 407Nm이라는 높은 토크로 인해 다양한 운전 재미를 보장해 줍니다.

대신 연비는 유럽 경쟁 모델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데요. 뭐 연비 보고 타는 차는 아니니까 크게 염두에 둘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에선 이전 세대 모델 보다
가격을 내려 더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유럽 콤팩트 스프린터들 보다 더 탱탱한 서스펜션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6위 : 폴크스바겐 골프 R DSG (제로백 4.9초)

사진=VW폴크스바겐 골프의 최상위 포식자 R도 순위에 들어 있네요. 300마력으로 수동변속기는 제로백이 5.1초로 역시 DSG (듀얼 클러치 미션)보다 조금 느립니다. 이 R에 올려진 엔진은 앞서 보여드린 세아트 레온 쿠프라와 아우디 S3 등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 급에서 이만한 힘과 만듦새를 보여주는 차도 흔치 않습니다.
5위 : 아우디 S3 DSG (제로백 4.8초)

사진=아우디6위의 골프 R DSG 모델과는 불과 0.1초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300마력 엔진에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역시 장착이 되었는데 수동변속기의 경우는 골프 R 수동변속기 보다 0.1초가 느린 제로백 5.2초를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면 제로백의 경우 차이를 논하는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340마력의 포르쉐 캐이맨 GTS (PDK 변속기)와 제로백이 같은 수준으로, 이정도면 스프린터로서의 자질은 의심할 필요가 없겠죠?
4위 : BMW M135i xDrive (제로백 4.7초)

사진=BMW1시리즈에서 이제는 최고 성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135i. 여전이 이 녀석은 뛰어난 힘과 주행성능을 자랑합니다. 전 세대가 320마력이었다면 세대 교체후 326마력으로 6마력 정도 보강이 되었는데요. M2와의 차이를 두기 위해 마력 상승을 최소했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3위 : BMW M2 쿠페 (4.3초)

사진=BMWM2 쿠페는 1시리즈 M 시절 (제로백 4.9초) 보다 더 강하고 빨라졌죠. 370마력이라는 강력한 파워와 450N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합니다. 스타일도 과거 1시리즈 M 보다 더 균형잡히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콤팩트급 고성능 자동차하면 늘 BMW의 M을 이야기했고, M2 쿠페 역시 그런 ‘워너비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제로백 기준 메르세데스 AMG CLA 슈팅브레이크도 M2 쿠페와 같은 결과를 보여 역시 3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 아우디 RS3 스포츠백 (제로백 4.3초)

사진=아우디AMG나 M에 가려 잘 안보일 거 같지만 의외로 독일 등에선 아우디 RS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RS의 막내라고는 하지만 367마력이나 되는 엄청난 힘을 자랑하고 있고 네바퀴 굴림에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RS3의 제로백은 560마력의 애스턴 마틴 라피드 S의 제로백 4.4초 보다 0.1초 빠릅니다. M2와 같은 4.3초를 기록했지만 M2에 비해 기통이 하나 적고 (5기통) 마력도 약간이나마 낮다는 점때문에 RS3를 2위에
올렸습니다.


1위 : 메르세데스 AMG A 45 (제로백 4.2초)

사진=다임러M2 쿠페를 제치고 가장 제로백이 빠른 콤팩트카 자리는 메르세데스 AMG A45에 돌아갔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AMG A45와 AMG CLA 45 두 대가 4.2초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같은 엔진을 쓰는 같은 브랜드의 같은 급 모델이죠. 더욱 이 모델이 훌륭한 것은 아우디 RS3가 5기통 2.5리터 엔진을, 135i와 M2 쿠페가 3.0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한 것에 비해 AMG A45는 2.0리터급 4기통 엔진을 달았다는 점입니다.

기본 시작 가격만 5만 유로가 넘어가는 이 비싼 고성능 해치백을 과연 누가 타고 다닐까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의외로 독일에서 심심치 않게 이 녀석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BMW M2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아닌가 싶은데, 과연 이 둘의 판매 경쟁은 어떤 결과를 맞을지 기대됩니다.

요즘처럼 환경문제 민감하고 연비효율 따지는 세상에서 이런 고성능 소형차가 무슨 의미겠냐 싶겠지만 그래도 이런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한 번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몰아보고 싶다는 그런 욕망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생명력은 의외로 길게 유지될 수 있을 거로 보여집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에 소개된 것들 중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기분 좋은 상상 한 번 해보시죠.